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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심리학

[아동 심리학] 우리 아이 수면 문제

by 송리스 2022.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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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언제부터 따로 재울 수 있을까? 외국에서는 아이의 독립심을 키우기 위해 처음부터 혼자 재우는 경우가 많다. 개인의 삶을 잘 영위하는 것이 인생의 가장 큰 목표인 서양에서는 부모 각자의 개인적인 삶이 양육보다 중요하다. 그로 인해 아이에게도 어릴 때부터 독립심을 길러 주는 것을 교육의 목표로 삼는다. 그래서 돌이 되기도 전에 아이 침대를 두거나, 방을 따로 마련해 혼자 자는 연습을 시킨다. 울어도 잠깐 달래 줄 뿐 함께 자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방식이 꼭 옳다고만 할 수 없다. 돌 전의 아이에게 중요한 과제는 독립심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견고한 애착을 쌓는 것이기 때문이다. 엄마의 모습만 안 보여도 우는 아이를 따로 재우는 것은 정서 발달에 좋지 않다. 한번 생각해 보자. 어두운 방에서 잠을 깬 아이가 엄마는 없고 어둠뿐인 천장을 보고 얼마나 놀라고 공포에 떨 것인가를. 만일 아이가 엄마와 떨어져 자는 것을 심하게 거부하고 두려워한다면 혼자 재워서는 안 된다. 

 

 

 

아이가 3세가 되면 엄마와 떨어져도 그것이 완전히 헤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게 된다. 그래서 이 시기가 되면 아이에게 따로 자는 것을 가르칠 수 있다. 이 또한 아이가 무서워하거나 싫어하면 억지로 강요해서는 안 된다. 기본적인 생활 습관과 성격이 모두 형성되는 5~6세가 되면 본격적으로 따로 재우는 것을 연습시킬 수 있다. 단계를 밟아 서서히 시도해야 한다. 아이 방의 문을 열어 놓아 문밖에 엄마가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방을 예쁘게 꾸미거나 침대를 새롭게 들여놓는 등 아이가 자신의 방에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할 필요가 있다. 따로 자면서도 엄마의 보살핌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따로 재울 수 있는 기준은 나이가 아니라, 아이의 정서적인 안정이다. 엄마와 떨어져 혼자 자는 것을 잘 받아들이고 편안하게 잘 수 있을 순간이 바로 ‘따로 재우기’를  시도할 수 있는 때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 가운데 돌이 되기 전 새벽에 곧잘 깬다고 걱정하는 엄마들이 있다. 잠을 푹 자야 성장을 잘할 텐데, 이로 인해 발달이 늦어지면 어떻게 하나 조바심을 내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다. 어른보다 아이는 상대적으로 얕은 잠을 자기 때문에 잠이 들었다가도 쉽게 깨어나기도 한다. 성장 호르몬의 3분의 2는 밤사이에 뇌하수체에서 분비된다. 호르몬은 다른 내분비선을 자극하는 촉진 성분을 관리해 아이의 성장과 신체적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중대한 일은 아이가 자는 동안에 이루어진다. 그래서 아이가 잘 자지 못하고 자주 깨면 그만큼 성장이 지연될 수 있다. 또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하면 스트레스 대처 능력이나 집중력, 인내력, 호기심, 활동성도 떨어진다. 화를 잘 내고 집중력이 약한 아이들을 살펴보면 수면 시간이 불규칙한 경우가 많다. 졸린 아이가 짜증을 내고 울어 대는 것은 이런 이유 에서이다. 이와 반대로 잠을 잘 자는 아이들은 기분이 좋아 집중력이나 호기심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어 학습 능력이 높아진다. 또한 자는 동안에 면역 기능이 활발히 작용해 질병에 대한 저항력도 강해 진다. 아이를 건강하고 똑똑하게 키우는 첫 번째 방법은 잘 재우는 것이다. 그러니 아이가 깨어 엄마를 귀찮게 하더라도 다시 잠들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생체 리듬이 완전히 자리 잡지 못한 돌 전 아이는 한 번에 쉽게 잠들지 못할뿐더러 잠을 자더라도 자주 깬다. 또 잠의 깊이가 얕아 악몽을 꾸기도 하고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기질적으로 예민한 아이들은 잠이 들고 1~2시간 후 깨어 울거나 뒤척인다. 일단 깨면 엄마의 도움이 없이는 다시 잠들기 어렵다는 것인데 이 시기의 아이는 제 스스로 잠을 청하지 못한다. 엄마 입장에서는 보통 힘든 일이 아니겠지만 이때 아이를 잘 재울수록 수면 패턴을 빨리 바로잡을 수 있다. 6개월이 되기 전에는 밤중에도 아이는 수유를 하게 된다. 하지만 밤에 깨서 운다고 무조건 젖을 물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제 양보다 많이 먹는 아이는 체중이 급격히 늘고 소변 양이 많아지고 대변이 묽어져 기저귀가 항상 젖어 있게 된다. 그러면 깊이 잠들기가 어려워진다. 아직 욕구와 습관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한밤중에 수유를 자주 하면 아이는 습관적으로 배가 고프다고 느껴 저절로 깨서 울게 되니 주의해야 한다. 꼭 먹여야 한다면 조용히, 가능한 한 짧게 먹이는 것이 좋다 아이가 보채지 않을 만큼만 먹인 뒤 바로 잠들 수 있도록 다독여 준다. 수유를 한 뒤 이왕 깬 거 놀아 주자는 생각으로 아이를 대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이 반복되면 아이는 밤에도 자지 않고 노는 습관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수유 후에는 바로 잠들 수 있게 해 줘야 한다. 처음에는  다시 잠드는 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가능한  한 젖을 먹이지 말고 스스로 조용한 상태에서 잠들 수 있도록 재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잠자기 전에 너무 많이 먹여서는 안 된다. 수면과 비수면을 조절하는 생체 리듬이 깨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잠들기 전에 과도하게 노는 습관도 없애 주어야 한다. 자기 전에 너무 많이 놀아 주면 아이가 흥분 상태에 빠져들어 잠이 들어도 쉽게 깰 수 있다. 또 텔레비전이나 오디오를 틀어 놓는 것도 좋지 않다. 잠들기 전에 하루의 긴장을 풀고 마음을 차분히 할 시간이 필요하다. 아기도 악몽을 꿀까?” 꼭 새벽녘에 울면서 깨요. 꿈에서 무서운 것을 본 것처럼 겁을 내고요.” 하며 걱정하는 엄마들이 있다. 악몽이란 잠을 깨게 만들 정도로 아주 무서운 꿈을 말한다. 일단 잠에서 깨면 꿈의 내용을 잘 기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돌 전 아이가 꾸는 악몽은 어른의 악몽과는 다르다. 악몽이라기보다 부모와 떨어지기 싫은 불안 심리가 만들어 내는 현상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부모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조금 자란 아이들은 새로 태어난 동생에게 부모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놀이방 등에 맡겨져 부모로부터 혼자 떨어지게 될 때의 두려움 등 이 그 원인이다. 이때는 부모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느끼게 해 줘야 한다. 아이의 연령에 따라 악몽을 꾸고 나서 보이는 행동도 차이가 있다. 대개의 경우 어린아이는 악몽을 꾸면 엄마나 아빠가 달려와서  달래 줄 때까지 울면서 소리를 지른다. 그러다가 좀 더 자라면 울면서 제 발로 엄마 아빠를 찾아가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악몽은 현실과는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기 때문에 부모를 깨우지 않고도 다시 잠을 잘 수 있게 된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겪게 되는 발달 과정 중 하나가 악몽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대개 나이가 들면서 좋아지므로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것 같으면 아이를 깨워 포근하게 안아 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또 잠들기 전에 너무 과격한 놀이를 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고 자극을 줄여 주는 것도 방법이다. 또 쉽게 잠들지 못하고 잠투정하는 아이도 있는데 잠투정의 여러 가지 이유를 알아보면 먼저 돌 전 아이들은 잠을 자고 나면 오늘이 지나 내일이 온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학자들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적어도 3세쯤 되어야 ‘내일’의 개념이 생긴다고 한다. 잠이 오면 감각이 둔해져 엄마가 잘 보이지 않고 피부로 느껴지지도 않게 되는데, 아이는 이것을 엄마와 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일’이라는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엄마가 잘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잠드는 것은 아이에게 큰 불안을 안겨 잠드는 게 두렵다 보니 어떻게든 깨어 있으려고 잠투정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때 아이는 잠이 쏟아지는데도 억지로 눈은 뜨고 있거나,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 인형을 품에 꼭 끌어안고 있기도 한다. 잠이 올 때 손가락을 빠는 것도 비슷한 이치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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