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이나 먹을거리, 볼거리가 많은 쇼핑센터 등 공공장소에 가면 떼쓰는 아이 때문에 화가 솟구칠 때가 있다. 이럴 경우 사람들은 쳐다보지, 아이는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울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게 된다. 아이들은 왜 이렇게 떼를 쓰는 것일까? 또 이를 어떻게 바로잡고 지도해야 할까? 자아 형성 과정에서 떼쓰기는 자연스럽게 나오는 현상이다. 아직 말로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부모가 막으면 떼를 쓰는 것으로 대신 표현하는 것이다.
아이가 어느 정도 떼를 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부모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떼를 쓴다면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떼쓰는 아이를 보면서 대부분의 부모들은 고집이 세다거나 까다롭다고 이야기한다. 또 너무 고집이 세서 아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으면 절대 떼쓰기를 멈추지 않는다며 아이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다고 한다. 물론 고집이 세고 까다로운 아이들이 떼를 심하게 쓰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이가 떼를 쓸 수밖에 없게 만들고 그 떼의 강도를 높이는 것은 부모의 잘못된 태도이다.
쇼핑센터에 아이와 함께 갔을 때 아이가 장난감 코너 앞에서 인형 하나를 잡고 사 달라고 놓지를 않는다. “다음에 사 줄게” , “이러면 다시는 쇼핑하러 안 온다” , “엄마 먼저 갈 테니까 알아서 해” 등등 온갖 회유와 협박에도 아이는 꼼짝하지 않는다. 엄마가 결국 지고 만다. “오늘만 사 주고 절대 안 사 준다. 다음부터 사 달라고 떼쓰면 진짜 혼나.” 인형을 손에 쥔 아이의 귀에는 이 말이 들어오지 않는다. 그리고 같은 상황이 되었을 때 또 떼로 해결하려 든다. 이미 떼를 썼을 때 ‘안 돼’가 ‘돼’로 바뀌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아이가 떼를 쓸 때는 들어줄 만한 것이면 바로 들어주고, 절대 안 되는 일이면 하늘이 두 쪽 나도 들어주지 않는 결단력 있는 부모의 태도가 필요하다. 그래야 아이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쟁취하기 위해 목이 터져라 울 필요가 없고, 부모도 그런 아이를 달래느라 기운 빼지 않아도 된다.
공공장소에서 떼가 심해지는 것 역시 아이가 이미 공공장소에서는 부모가 자기를 엄하게 대하지 못하고, 웬만하면 자신의 요구를 들어준 경험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나 쇼핑센터에 갈 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사탕이나 과자를 준비하는 엄마가 많다. 집에서는 잘 주지 않지만 아이가 떼쓸 때 ‘당근’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아이를 데리고 공공장소에 갈 때 엄마들의 마음은 이미 약해져 있다. 이런 상태에서 아이가 떼를 쓰면 다른 사람 보기 창피해서 어쩔 수 없이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게 된다. 집에 돌아와 아이에게 떼쓰는 것은 옳은 행동이 아니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아이에게는 ‘쇠귀에 경 읽기’ 일 뿐이다. 이미 상황은 끝났고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쟁취했기 때문이다. 한 번쯤 무안을 당할 각오를 하고 아이에게 단호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다. “무식하게 애를 저렇게 다루네”,“웬 만하면 하나 사 주지 애를 울리네” 이런 이야기가 들려도 무시하며 아이의 떼에 절대 넘어가지 않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부모가 공공장소에서 떼쓰는 아이 행동에 단호한 모습을 보이면 아이는 떼쓰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게 된다.
문제 행동에 대한 훈육법 가운데 하나로 ‘소멸 원리’가 있다. 아이가 옳지 않은 행동을 할 때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그 행동이 저절로 소멸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밥을 안 먹고 숟가락을 가지고 장난만 하는 아이에게는 밥을 먹으라고 권하는 것보다 “밥 다 먹었으니 치운다” 하고 밥상을 깨끗이 치우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그러면 밥상 앞에서 뭉그적거리는 아이의 버릇이 사라진다. 떼를 쓸 때도 부모가 아무리 이야기하고 달래도 떼쓰기를 멈추지 않을 때는 아이의 행동을 무시하고 멀찌감치 떨어져서 아이의 행동을 지켜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이어서 아이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된다면, 아이를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으로 데리고 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여전히 무시하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결국 아이는 스스로 분을 가라앉히고 부모에게 오게 된다. 그러면 아이의 잘못을 지적해 주고 떼쓰느라 지쳤을 아이의 몸과 마음을 위로해 주자.
떼쓰기뿐 아니라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고칠 때도 무시하기 방법은 효과적이다. 잘못된 행동에 대해 부모가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면 아이는 그 행동이 자신을 표현하는 데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포기한다. 무시하기와 병행해야 하는 것이 칭찬이다. 잘못된 행동은 무시하되, 바른 행동을 했을 때는 칭찬을 해 줘야 행동을 고칠 수 있다. 떼를 쓸 때 야단을 치는 것보다 떼를 쓰지 않을 때 칭찬을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착한 행동을 하면 즉시 칭찬을 해 주고 안아 주자.
떼쓰는 아이 변화시키는 다섯 가지 방법
위험하지 않은 요구는 적당히 들어주기
“안 돼” 는 아이의 의욕을 무너트리고 아이를 떼쟁이로 만든다. 절대로 안 되는 일에 떼를 쓰면 처음에는 부드럽게 타이르고 계속 떼를 쓰면 단호하게 안 된다는 것을 표현해야 한다.
자리를 피해 버리기
떼를 쓰는 것이 지나쳐 뒹굴거나 물건을 던지면 위험한 물건은 치우고 일단은 지켜보자. 계속 떼를 쓰면 아이를 안고 그 자리를 아주 피해 버리는 게 좋다.
침착하게 타이르기
아이가 마음을 가라앉히면 아이를 안아 주고 잘못에 대해 인정하도록 침착하게 타이른다.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보상하지 않기
관심을 돌리기 위해 떼를 쓸 때 장난감을 사 준다고 약속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 떼쓰는 일을 아이가 횡재하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형제나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않기
비교는 아이로 하여금 엄마에 대한 믿음을 잃게 한다. 뿐만 아니라 자존심에 금이 가 자존감이 낮은 아이로 자라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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