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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심리학

[아동 심리학] 자의식 발달로 소유욕이 생기는 시기 이렇게 해 주세요

by 송리스 2022.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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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방이나 어린이집에서 아주 흔히 볼 수 있는 일은 남의 물건을 자기 것이라고 우겨  대며 싸우는 아이의 모습이다. 집에 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또래 아이가 놀러 와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 제 것이든 아니든 역시나 “내 거야”를  외치며 뺏으려 한다. 또 부모가 자기 물건을 만져도 앙칼지게 “내 거야”를 외친다. 자기 물건에 대해서만 그러는 것이 아니고 남의 물건까지 제 것이라고 우겨 대는 아이를 보면, 어떻게 해 줘야 할지 방법을 찾기가 어렵다. 

 

 

 

생후 15~30개월까지 걸음마 시기를 보내면서 자의식이 발달한다. 엄마와 다른 내가 있다는 것, 엄마의 뜻과 다르게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이때부터 엄마에게 의존하지 않고 뭐든 스스로 하려고 한다. 물건을 탐색하는 능력이나 조작하는 능력이 발달하는 것도 바로 이 시기이다. 또 물건에 대한 소유욕도 생긴다. 그래서 아이들끼리 장난감을 슬쩍 가져오는 일도 있다. 물건에 대한 소유욕은 생기기 시작했으나, 남의 물건은 가져오면 안 된다는 것과 내 물건을 나누어 쓸 수 있다는 것을 아직 모르기 때문이다. 이럴 때 아이에게 도벽이 생긴 것은 아닐까, 애정 결핍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는 부모가 많지만 정상적인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행동이므로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나와 엄마에게만 머물렀던 관심이 친구와 그 친구 물건에까지 미쳐서 그런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내 거야” 하며 친구의 장난감을 뺏는 정도는 애교로 봐줄 수 있지만, 남의 물건을 몰래 가져오는 것만큼은 혼을 내서라도 고쳐 주고 싶다고 엄마들은 말한다. 이를 도벽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시기에 아이들이 남의 물건을 가져오는 것을 도벽이라고 할 수는 없다. 만일 남의 물건을 가져오는 습관이 도벽으로 발전한다면 그 이유는 가정환경이나 부모의 양육 태도 때문이다. 습관적으로 남의 물건에 손을 대는 아이들은 대부분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다. 부모에 대한 애정 결핍으로 물건을 훔쳐 대리 만족을 느끼는 경우가 가장 일반적이다. 부모의 관심을 끌고자 또는 반항 심리의 한 표현으로 물건을 훔치기도 한다. 친구의 물건을 빼앗거나 몰래 가져왔을 때 부모가 보이는 반응도 손버릇에 영향을 미친다. 이때 꾸짖지 않고 그냥 넘어가거나 반대로 너무 심하게 꾸짖는다면 도벽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남의 물건을 가지고 오는 것이 나쁜 행동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아이를 너무 심하게 혼내면 안 된다. 잘못하면 아이를 위축시키고 자존감을 잃게 하여, 결과적으로 소극적인 아이로 자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남의 물건을 가지고 오는 아이를 그냥 놔둘 수는 없는 일이므로 다른 사람의 허락 없이 물건을 가져오는 것은 나쁜 행동이라고 알려 주어야 한다. 화를 내는 대신 단호한 어조로 따끔하게 이야기해준다. 그러나 부모에게 설명을 들어도 아이는 또다시 남의 물건을 가져올 수 있다. 아직 논리적인 사고 체계가 서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때도 역시 처음과 같은 방식으로 혼을 내야 한다. 아이의 행동에 대해 엄마가 어떨 때는 혼내고 어떨 때는 그냥 지나치면, 그 행동이 나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따라서 잘못에 대해 부모가 일관된 태도를 보여야 한다.

 

 

 

이 시기 아이들은 세상에서 아는 단어가 ‘싫어’라는 한마디뿐인 것처럼 ‘싫어’를 연발한다. ‘이래도 싫다, 저래도 싫다’ 고 반항하는 아이에게 화를 낼 수도 없고, ‘싫어’라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놔두면 또 울면서 난리를 치니 엄마 속이 속이 아니다. 하루 종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쩔쩔매기 일쑤다. 대체 어찌 된 일일까? ‘싫어’라는 말을 아이가 시작했다면 이제 더 이상 어제의 아이가 아니다. 엄마에게 의존하던 상황을 벗어나 스스로 뭔가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싫어’라는 말은 엄마로부터의 ‘독립 선언’ 이라고도 할 수 있다. 더 이상 아기처럼 엄마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전에는 아이가 재롱부리며 엄마 말을 잘 따라 더할 수 없이 예뻤는데 이제는 재롱은커녕 말끝마다 “싫어”, “아니야”를 연발하니 화가 나기도 한다.

 

 

 

그런데 그런 아이를 흐뭇하게 바라보자 지금 아이는 자기 발달 단계를 잘 밟아 가고 있기 때문이다. 자아 형성을 위해 한창 뭐든지 쑤셔 보고, 아무것도 아닌 일 가지고 우길 때이다. 그렇게 해야 아이가 다음 발달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나 죽었다’ 하고 다 받아 줄 수밖에 없다. 보통 돌을 넘긴 아이들은 자기 혼자 걷고, 마음대로 뛰어다닐 수 있게 된다. 엄마의 도움이 없어도 이제는 스스로 원하는 곳으로 가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이다. 활동 영역이 넓어지면서 다양한 사물에 흥미를 가지게 되는데, 전에는 손이나 감각으로 사물을 이해하고 느낌을 표현했지만 이제는 머리로 생각하고 의사 표현도 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운동 능력과 사고 체계의 발달은 곧 자기주장으로 이어진다. 무엇이든 혼자 하고 싶어 하고, 어른이 도와주면 싫어하며, 요구가 통하지 않는다고 심하게 화를 내고 떼를 쓰기도 한다. 세수를 시키려고 해도 혼자서 하겠다고 엄마 손을 뿌리치고, 숟가락을 잘 잡지도 못하면서 한사코 혼자 밥을 먹겠다며 고집을 부린다. 행여 엎지를까 봐 엄마가 잡아 주려고 하면 막무가내로 혼자서 한다고 우겨 댄다. 엄마로부터 독립을 시작했다고 해서 그 과정이 순탄한 것은 아니다. 무엇이든 혼자 하려고 하다가도 어느 날은 엄마 옆에 찰싹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으려 하기도 하고 놀이방에 잘 가다가 갑자기 안 가겠다고 떼를 쓰고, 엄마 앞에서 까불까불 재롱을 부리다 어느 순간 엄마를 때리는 등 종잡을 수 없는 행동을 보인다. 이것은 엄마와 한 몸이 아니라는 것에 대한 불안과, 자의식이 발달하면서 엄마로부터 독립은 해야겠는데 그것이 뜻대로 안 되는 것에 대한 분노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엄마에게 붙어 있을 수도 없고 떨어질 수도 없는 어정쩡한 상황이 분노를 일으키는 것이다. 이때는 아이에게 ‘네가 어떻게 하더라도 엄마는 네 옆에 있을 거야’ 하는 믿음을 주는 게 중요하다. 이 시기의  아이를 키우는 것은 무척 힘들다 그러나 아이는 더 힘들다는 것을 명심하자. 그러니 아이보다 훨씬 성숙한 어른이 감싸 주고받아 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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