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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심리학

[아동 심리학] 3~4세아이 배변 훈련 너무 다그쳐도, 너무 내버려 두어도 문제

by 송리스 2022.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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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경우 아이가 18개월만 되면 대소변 가리기에 온 신경을 쓴다. 기저귀를 하루빨리 떼었으면 하는 부모의 마음도 보태져 아이가 두 돌이 넘었는데도 대소변을 잘 가리지 못하면 전전긍긍하게 되고 조급한 마음에 아이를 채근하거나 아이가 실수를 했을 때 크게 혼내기도 한다. 하지만 혼낸다고 해서, 조바심내고 다그친다고 해서 대소변을 잘 가리게 되는 것은 아니다. 아이의 발달 과정을 잘 이해하고, 아이 각각에게 맞는 적절한 훈련이 필요하다. 

 

 

 

아이마다 대소변을 가리는 시기는 다르다. 18개월 전에 대소변을 가리는 아이도 있고, 그 이후에 대소변을 가리는 아이도 있으므로 괜히 다른 아이와 비교하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좋다. 18개월부터 자율신경계에서 방광과 항문 조절을 시작하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배변 훈련을 하라는 것이지, 배변 훈련은 두 돌 전후에 시작해도 큰 문제는 없다. 일찍 대소변을 가린다고 머리가 좋은 것도 아니고, 늦게 가린다고 성장 발달이 늦는 것도 아니다. 물론 아이가 일찍 대소변을 가리면 손이 덜 가 아이 기르는 것이 한결 수월해지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엄마 입장이다. 

 

 

 

대소변 가리기에 있어 중요한 것은 부모의 여유 있는 마음가짐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21개월이 되면 대변이 마려운 것을 느낄 수 있고, 27개월이 되면 낮에는 대변을 가릴 수 있게 된다. 그다음 낮에 소변을 가리고, 좀 지나면 밤에도 소변을 가릴 수 있게 된다. 그러다 36개월쯤이 되면 자연스럽게 대소변을 가리게 된다. 아이가 태어나서 스스로 해야 하는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대소변 가리기이다. 대소변을 가린다는 것은 항문 근육의 발달을 뜻할 뿐 아니라, 정서 발달이 그만큼 이루어졌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대소변을 가리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스스로 해냈다는 성취감을 가지는 것 역시 중요하다. 아이가 대소변 가리기에 관심을 갖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잘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고 방법을 알려 주는 것이 부모가 가져야 할 자세이다. 

 

 

 

18개월부터 36개월까지 시기를 프로이트는 항문기로 정의하였다. 항문기에는 대변을 참고 있거나 배설하는 데에서 쾌감을 얻는다고 한다. 그래서 이 시기의 아이들은 유난히 똥과 관련된 이야기를 좋아하고, ‘방귀’ 나 ‘똥구멍’ 같은 말을 입에 달고 살기도 한다. 이 항문기에 배변 훈련이 시작된다. 이때 아이는 처음으로 자신의 본능적 충동을 외부로부터 통제받는 경험을 하게 된다. 만일 부모가 엄격하고 강압적으로 배변 훈련을 하면, 아이는 규칙과 규범에 지나치게 얽매이게 되어 독립성과 자율성을 키울 수 없게 된다. 또 대변이라는 ‘더러운 것’에 대한 거부감이 생겨 성인이 되었을 때 결벽증이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배변 훈련을 허술하게 하면, 규칙이나 규범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제 마음대로 하는 독불장군식의 성격을 발달시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어떤 아이는 변기에 앉는 것 자체를 거부해서 대소변을 옷에 봐 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아이가 대소변을 가릴 준비가 된 것 같다면 먼저 아이가 변기와 친숙해지도록 해 주어야 한다. 아기 변기를 눈에 잘 띄는 곳에 두고 변기에 앉는 것 자체가 즐겁고 기쁜 일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만약 아이가 일반 변기에 앉아도 무서워하지 않고, 변기나 변기 주변이 아이에게 위험하지 않다면 굳이 아기 변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 다음 아이의 대변보는 시간을 체크해서 그 시간에 변기에 앉힌다. 아이가 변을 보는 동안 아이 앞에 앉아 함께 힘주는 흉내도 내고 노래도 불러 주면서 변을 보는 일을 즐겁게 느끼도록 도와주고 변을 잘 보았을 때는 칭찬도 듬뿍 해 준다. 

 

 

 

처음에는 잘 안 되더라도 여러 번 시도를 하면 잘하게 되니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해서 연습을 시켜야 한다. 대소변을 잘 가리는 방법은 반복 연습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변을 가린 후에는 소변을 가리게 되는데 이때도 마찬가지로 아이가 소변을 볼 시간에 변기에 앉게 한 다음 그 시간을 즐기도록 해 주자. 친숙한 그림을 통해 아이들에게 배변 습관을 길러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책 속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하기 때문에 대소변을 가리는 주인공을 보면서 따라 하려는 마음을 갖게 된다. 그림책을 통해 대소변 가리기뿐 아니라 뒤처리 방법까지 자연스럽게 알려 줄 수 있다. 항문기의 아이들은 자신의 대소변을 통해  만족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대소변을 보고 나면 만져 보고 싶어 한다. 부모가 “안 돼. 만지지 마”라고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면 자신이 더러운 것을 만들었다는 생각에 죄책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렇다고 만지게 내버려 두라는 말은 아니다. “우리 00 가 참 예쁜 똥을 눴구나. 그래서 만지고 싶은 거지? 그런데 똥에는 벌레가 많아. 벌레들도 00의 똥을 좋아하거든. 네가 똥을 만진 손을 입으로 가져가면 벌레들이 네 몸속으로 들어가겠지? 그러니까 만지지 않는 것이 좋아.” 대소변이 더러운 것이 아니라 예쁜 것이라는 개념을 심어 주면 배변 훈련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 배변 훈련 과정에서 아이들은 실수를 하게 마련이다. 이때는 엄하게 야단치지 말고 너그럽게 대해 주자. 그리고 아이가 실수한 것을 직접 닦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기 행동에 대해 스스로 책임질 수 있게 해서 옷에 소변을 보는 것이 불편한 일임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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