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부드럽고 얌전하다’. '남성은 체력이 건강하고 힘이 세다’. 이렇게 사회나 주위에서 기대하는 성별 행동이나 태도를 ‘성역할의 기대’라고 한다. 어릴 때부터 우리는 가정이나 유치원에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여자다운 역할, 남자다운 역할을 배운다. 그 과정에서 부모의 교육이 아이의 성역할 개념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여자답게 행동하라’. '남자답게 행동하라’는 한마디가 그 사람의 개념을 형성하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어인 andro(남성)와 gyn(여성)의 조합어로 안드로지니 Androgyny(양성성)는 남성성과 여성성을 겸비한 사람을 의미한다.
남성성에는 ‘지도력이 있다’, '힘이 세다’, '의지가 강하다’는 특징이 있으며 여성성에는 ‘귀엽다’, '세련되다', '얌전하다'등의 특징이 있다. 그러나 남성 중에도 여성성이 강한 사람이 있고 여성 중에도 남성성이 강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특히 현대에서는 양쪽의 특징이 균형 있게 발전한 사람이 사회에서 성공한다. 다시 말하면 , 지금은 고정된 성역할에 연연하지 않고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고민해야 하는 시대인 것이다.
청소년기에 부모-자녀 관계는 어떻게 변할까? 엄마의 모습이 잠시만 안 보여도 어릴 때는 울음을 터뜨리던 아이가 중학생이 되면 갑자기 말수가 줄어들고 자기 방에 틀어박혀 지내기 일쑤다. "누구한테 괴롭힘을 당하는 건 아니니?", "학교에서 무슨 일 있었니?"하고 물으면 아이는 “몰라!”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한다. 이 나이대의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자식의 변한 모습에 당황하여 어쩔 줄을 모른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특징이다. 부모에게 반항하고 부모를 비판하는 것은 청소년기의 특징이자 자립으로의 첫걸음이다. 우유 먹던 아이가 어른과 같은 음식을 먹게 될 때까지 준비 단계에서 먹는 식사를 ‘이유식’이라고 한다. 청소년기의 아이가 부모로부터 정신적으로 자립하는 것을 홀링워스는 ‘심리적 이유’라고 불렀다. 부모로부터 아이는 심리적으로 자립하는 과정에서 부모에게 반항하거나 부모와의 심리적 갈등으로 고민하기도 한다. 이것은 부모와 다른 가치관, 신념, 이상을 확립하려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아이는 심리적인 자립을 통해 어른이 된다. 그 과정에서 옛날처럼 부모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를 대하는 방식에 대해 모색한다. 그 결과, 부모에게 퉁명스럽게 대하고 반항적이 되는 것이다. 때로는 본인도 고독과 불안을 느껴서 같은 기분을 공유하는 친구에게 심적을 기대기도 한다. 부모는 이럴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임을 이해하고 부모는 전과는 다르게 대응해야 한다. 또한 자립하려는 아이의 의사를 존중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아이가 나가지 않도록 곁에서 지켜보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면 아빠가 딸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아빠와 사이가 좋은가, 나쁜가? 오노데라는 딸들의 이상적인 아버지상에 대해 연구하고 딸의 눈으로 본 아빠의 매력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그 결과, 재미있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결혼 적령기의 딸에게 아버지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가장 큰 요인으로 ‘엄마와 사이좋게 지내는 점’을 꼽은 것이다. 엄마는 딸에게 가장 가까운 동성의 모델이다. 그래서 아버지가 엄마를 소중히 여기는 모습을 보면 딸도 아버지 같은 남자와 만나서 결혼하기를 소망한다. 반대로 부부 사이가 좋지 않으면 아버지에게 혐오감을 갖는다. 또한 ‘아버지와 같은 남성과 결혼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서 ‘해도 좋다’, ’꼭 하고 싶다’고 긍정하는 부류로 극명하게 나뉘었다. 즉 좋든 싫든 딸에게 아버지는 가장 가까운 남성 모델인 셈이다.
청소년기 친구를 사귀는 심리적 의미는 뭘까? 미야시타가 설명하는 친구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면
첫째 - 고민이나 불안을 털어놓음으로써 정서적인 안정, 안심감을 갖는다. (친구도 자신과 같은 처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안심하게 된다).
둘째 - 자기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친구 관계를 통해 자신의 장단점을 깨닫고 반성한다).
셋째 - 인간관계를 배운다. (즐겁고 재미난 일만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상처를 주고받으면서 인간으로서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이해심과 배려에 대해 배운다.)
사회에 나가면 상하 관계나 이해관계 위주로 인간관계가 성립한다. 그러니 청소년기에 맺은 친구 관계가 얼마나 소중한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은 ‘상처를 주고 싶지 않다’, '재미있으면 그 만’이라며 너무 표면적인 관계만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요즘 대학생들의 친구 관계에 대해 연구한 오카다의 세 가지 유형을 보기로 하자.
뭉쳐 다니는 유형 - 농담을 던져서 분위기를 띄우거나 여럿이 함께 모여 있는 것을 중시한다.
조심스러운 유형 - 서로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조심한다. 약속을 하면 절대 깨지 않으려고 한다.
깊이 친해지는 것을 꺼리는 유형 - 서로의 프라이버시를 침범하지 않는다. 속내를 털어놓지 않는다.
'요새 젊은이들은 겉으로는 친구를 멀리하는 것 같지만 속으로는 깊게 교류하기를 원한다’고 오카다는 말했다.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기 싫어한다기보다는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모르는 것이다. 좋아하는 감정과 사랑하는 감정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연애는 보통 친구 관계에서 발전된다. 고민을 상담하거나 부모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일을 털어놓는 사이에 사랑이 싹트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사랑은 시작되고 개중에는 애인을 좋아하는지 사랑하는지 헷갈리는 사람도 있다. 연애 중인 사람의 심리는 사랑을 하면 눈에 콩깍지가 씐다는 말이 있다. 연애하는 사람에게는 크게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상대를 미화한다. 둘째, 상대의 행동을 무심결에 따라 한다. 이를 동조 작용이라고 한다. 청소년기에 있어 연인 관계는 가장 친밀한 인간관계다. 상대방이 자신을 이해해 주기를 바라며 자신의 매력을 한껏 어필하는 동시에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필사적이 된다. 이러한 노력은 때때로 인간을 크게 성장시킨다. 사랑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고 리는 설명했다. 유희적인 사랑, 광기의 사랑, 실리적인 사랑, 열정적인 사랑, 친구 같은 사랑, 헌신적인 사랑 우리는 어떤 사랑을 하고 있는가? 일본과 미국의 청소년 의식은 어떻게 다른다? 미국과 일본 청소년들의 심리에 초점을 맞춰 오노데라는 앙케트를 실시했다.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와의 정서적인 유대감이나 독립 의식, 의존 의식이 양국의 청소년들 사이에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 검토했다. 그랬더니 일본 청소년들은 미국 청소년들보다 부모와의 정서적 유대감이 약했다. 특히 남자의 경우는 그 정도가 심했다. 그에 비해 미국의 청소년들은 아버지와 정서적 유대감이 강했다. 또 독립의식은 미국 청소년들이 일본 청소년들보다 훨씬 높았다. 이를 통해 일본 청소년들은 미국 청소년들보다 독립 의식이 낮고 부모와의 관계, 특히 아버지와의 관계가 소원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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