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한다’, '성숙해지기 위해 성장해간다’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말로 청소년기를 의미한다. 일본에서는 지금까지 12세~13세부터 22~23세까지 10년간을 청소년기로 보았다. 그런데 최근 들어 청소년기에 접어드는 연령이 한두 살씩 빨라지고 끝나는 시기는 25~26세로 늦춰지고 있다. 빨라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왕성해진 신체 발육이다. 신체적 발달의 관점에서 보면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은 이미 아동기라고 보기에 지나치게 성숙하다. 이런 발달 가속 현상이 청소년기를 촉진하고 있다. '청소년은 아동 집단에서도 속하지 않고 어른 집단에도 속하지 않은 경계인이다’라고 독일의 심리학자 레빈이 표현했고 ‘제2의 분리-개별화 시기’라고 블로스는 명명했다. 또 ‘아기에게 엄마의 젖과 엄마는 일체화된 존재다’라고 과거 유아기의 정신분석을 했던 말러는 설명했다. 걸음마를 떼기 시작하면서 아기는 엄마와 거리를 둔다. 이를 통해 아기는 엄마와 자신이 다른 존재라는 것을 인식한다. 이런 과정을 말러는 ‘분리-개별화’라고 불렀다. 그리고 이 이론을 받아들여 청소년기에 부모에게서 정신적으로도 자립하는 과정을 블로스는 ‘제2의 분리-개별화’라고 명명했다. 그리고 청소년기와 성인기 사이에 '포스트 청소년기’라는 새로운 라이프 스테이지가 탄생했다고 사회학자 미야모토는 주장했다.
사춘기와 청소년기는 무엇이 다를까?’ 청소년기란 사춘기에 시작하여 인간의 심리, 사회적인 자립을 이루고 성인기에 진입할 때까지의 시기다. 사춘기는 청소년기의 일부지만 청소년기의 전반부에 위치하므로 신체적인 변화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 시작은 여자의 경우 초경, 남자의 경우는 사정이다. 예를 들자면, 사춘기는 생물적인 발달에 초점을 둔 표현이지만 청소년기는 사춘기를 포함한 넓은 개념의 표현이라고 청소년기의 마음의 저자 후쿠시마 아키라가 사춘기와 청소년기에 대해 설명한 내용이다. 그리고 청소년기에는 ‘나는 어떤 인간인가’, '나는 장래에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를 모색하면서 흔들리지 않는 자신을 확립해야 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에릭슨은 청소년기에는 아이덴티티를 확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으며.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나’는 ‘나’라는 일관된 인식이며 타인도 그런 자신을 인정하는 감각이라고 정의했다. 이것을 우리말로 자아 동일성이라고도 한다. 남자는 중학생이 될 무렵 어깨 벌어짐, 근육의 발달, 수염을 비롯한 체모의 발달, 인두의 발달, 목소리의 변화, 사정 등의 신체적 변화가 나타난다. 여자는 유방의 발달, 피하지방의 발달, 초경 등의 신체적 변화가 일어난다. 이 시기의 신체적인 발달과 성숙을 “2차 성징”이라고 한다. 1차 성징은 출생 직후부터 구분할 수 있는 남자, 여자의 신체적 차이를 가리킨다.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급격한 신체적 변화가 일어나면 자신의 내면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 아이덴티티 확립 이론은 청소년기의 특징을 더할 나위 없이 잘 설명한 에릭슨의 이론이다. 또 많은 연구자들이 이 이론을 근거로 청소년들의 아이덴티티를 측정하는 기준을 개발하고 발전시켰다. 예를 들면, 마르시아는 아이덴티티를 ‘위기’와 '적극적 관여’라는 관점에서 연구했다. '위기'란 몇 가지 가능성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고 갈팡질팡하는 것을 의미하고 ‘적극적 관여’란 자신의 생각이나 신념을 표현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면접법에 따라 청소년의 아이덴티티 확립도를 검토하고 아이덴티티의 상태를 마르시아는 4단계로 분류했다.
1단계 - 아이덴티티의 성취
지금까지의 라이프스타일이나 가치관에 대해 고민하고 방황하면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관에 따라 현실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전부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상태.
2단계 - 모라토리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하는 상태 (모라토리엄이란 원래 ‘지불 유예 기간’을 의미하는 경계 용어다. 즉 청소년이 사회에서 짊어져야 하는 책임이나 의무를 나중으로 미루는 것이다.)
3단계 - 조기 완료
심리적인 고민이나 위기를 경험하지 않았지만 일이나 이데올로기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상황, 부모가 아이에게 기대하는 라이프스타일이나 목표, 가치관을 받아들이고 그 길을 따라 걸어간다. 단, 그것이 진짜 자신에게 좋은 길인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4단계 - 아이덴티티의 확산
지금의 나는 진짜 내가 아닌 것 같은 감각, 일시적으로 자아를 잃어버리고 목적을 향해 일관성 있게 살지 못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은 자신의 장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젊은 사람을 보고 '자네는 아직 젊으니까 괜찮아! 미래가 있잖아’라는 말을 자주 한다. 이런 사람들은 인생 중반을 지난 시점에서 지금까지의 인생을 뒤돌아보며 자신에게 남은 인생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에 초조함을 느낄지도 모른다. '장래에 대한 전망’을 심리학에서는 ‘시간적 전망’이라고 한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시간적 전망, 즉 장래에 대한 희망이나 목적을 갖고 살아가는 젊은이가 많다. 10년 후, 20년 후의 자신을 상상하면서 그 모습에 조금이라도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시간적 전망을 확립하는 것은 청소년기의 중요한 발달 과제의 하나로 청소년기 이후의 인생을 결정하는 기능을 한다. 시간적 전망이란 머나먼 장래나 과거에 있었던 일이 현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시간적 확산과 장래에 희망을 갖고 현재의 생활에 충실함을 느끼며 과거를 수용하는 시간적 감각을 갖는다고 이 문제를 오랫동안 연구한 시로이가 정의하고 있다. 우리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금까지 살아온 과거인가, 지금 현재인가, 아니면 앞으로 살아갈 미래인가? 잠시 멈추고 우리들의 현재와 미래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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