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 형성’의 중요성은 육아 정보를 다루는 매체에서는 하나같이 강조한다. 또한 애착 형성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그런데 이런 정보를 접하는 엄마는 답답하기만 하다. 어떻게 해야 애착이 잘 형성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무조건 잘해 주기만 하면 되는 걸까?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만나는 사람이 부모이다. 부모가 먹이고 재우고 씻기고 놀아 주며 안정적인 보육 환경을 제공해야 아이는 생존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고 안정된 정서를 갖게 된다. 만약 부모가 이런 환경을 제공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부모를 대신할 사람과 애착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아이의 주 양육자가 바뀌지 않고 안정적인 보육 환경이 제공된다면 대부분의 아이는 안정된 정서를 갖게 된다. 직장에 다니는 엄마라면 아이를 적어도 세 돌까지 안정적으로 돌봐 줄 수 양육자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 양육자와 애착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것을 ‘불안정 애착’이라고 한다. 애착이 불안정한 아이들은 5~6세가 되어서도 많은 스킨십을 요구하고, 엄마를 떨어지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인다. 또 각종 행동 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높다. 다른 사람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고, 의사 표현이 미숙해 칭얼대고, 스스로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분노 발작’을 보이기도 한다. 공격성을 통제하지 못해 폭력적인 아이가 될 수도 있다.
애착이 불안정한 아이는 안정적으로 애착을 형성한 아이와 달리 적응 능력이 떨어진다. 불안정 애착으로 인해 엄마에게 늘 반항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된 아이들은 충동적이고 수동적이며 의존적인 특성을 보인다. 그래서 또래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한다. 엄마가 무섭고 피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된 아이들은 자존감이 낮고 다른 사람에 대한 적개심이나 반사회적 행동을 보인다. 이 경우 역시 또래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성인이 되어서도 이런 아이들은 사회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 애착의 문제가 성인이 되어서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애착이 처음 형성되는 초기 3년까지는 아이와의 확고한 애착 형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생후 3년이 평생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의 모든 행동과 말에 반응해 주는 것이 애착 형성의 기본’이다. 태어나서 세 돌까지의 최대 발달 과제는 애착 형성이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와 애착 형성을 위해 부모만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아이도 자기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것을 ‘애착 행동’이라고 하는데, 엄마를 찾으며 울고, 엄마와 눈을 맞추고, 엄마가 웃으면 따라 웃는 등 애착 형성을 위한 다양한 행동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일상적인 행동이 아이들에게는 애착 형성을 위한 노력인 셈이다. 이런 애착 행동은 아이의 발달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생존과도 관련되어 있다. 아이가 엄마를 쳐다보고, 미소 짓고, 울고, 발버둥 치는 것은 엄마로 하여금 껴안아 주고, 음식을 주고, 기저귀를 갈게 한다. 이렇듯 아이는 애착 행동을 통해 자신의 생존에 필요한 엄마의 보호를 끌어낸다.
애착 형성을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애착 행동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아이가 울면 달려가고, 엄마에게 뛰어오면 번쩍 안아 주고, 엄마와 눈을 맞추고 싶어 하면 따뜻한 눈길로 바라봐 준다. 엄마가 아이의 애착 행동에 적극적으로 반응해 주기 힘든 상황이라면 아빠가, 아빠 역시 힘들다면 대리 양육자가 대신해 주면 아이는 안정된 애착을 형성할 수 있다. 부모 사이가 원만하면, 안정적으로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일 때 아이는 무리 없이 애착을 형성할 수 있다.
엄마의 양육 태도에 따라 애착의 질이 달라지므로 아이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이다. 엄마가 자주, 오랜 시간 아이를 돌보고 재미있게 놀아 주는 행동은 애착 형성을 촉진시킨다. 이 같은 엄마의 양육 행동은 엄마의 심리적. 신체적 건강 상태, 부부 관계 만족도, 경제적 여건 등에 의해 큰 영향을 받는다.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는가의 문제와는 별도로, 엄마가 먼저 안정적이고 행복해야만 아이 또한 행복하게 키울 수 있다. 엄마가 우울해하거나 슬퍼하고 있으면 아이와 정상적인 애착을 쌓을 수 없다. 아이를 사랑한다 해도 표현하지 않으면 아이는 알지 못한다. 애착 형성을 위해서는 아이가 사랑받고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자주 애정 표현을 해 주어야 한다.
몸으로 하는 애정 표현, 스킨십
꼭 안아 주기, 부드럽게 머리 쓰다듬어 주기, 등을 토닥토닥해 주기, 얼굴과 몸에 뽀뽀해 주기, 간지럼 태우기, 놀이를 하며 자연스럽게 스킨십 나누기, 볼 맞대고 비비기.
말로 하는 애정 표현
“너는 최고야”라고 이야기하기, “사랑해”라고 자주 이야기하기, 아이의 좋은 행동에 대해 “잘했네”라고 칭찬하기, 아이를 존중하며 부드럽게 이야기하기.
또 돌이 지나면 젖을 언제까지 물려야 할지, 젖병은 또 어떻게 끊어야 할지 고민이 시작된다. 하루아침에 젖을 끊고 우유나 고형식을 쉽게 먹는 아이는 세상에 없다. 젖이 안 나와도 계속 엄마 젖을 빠는 아이도 있고, 5세까지 젖병을 물고 다니는 아이도 있다. 어떤 사람은 때가 되면 저절로 끊게 되니 내버려 두라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단호하게 끊어야 한다고 한다. 아이 문제로 고민되거나 헷갈리는 것이 생기면 하나만 생각하면 된다. 바로 ‘아이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이다. 젖을 떼는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돌 이후에 식습관도 잡아 줘야 하고 필요한 영양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가 젖을 떼지 못하면 엄마들은 조급해진다. 그래서 젖꼭지에 쓴 약을 바르거나, 아이가 보는 앞에서 젖병을 쓰레기통에 버리기도 한다.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아이 고집이 더 세져서 젖을 떼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젖을 먹는다는 것은 아이에게 단순히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에게는 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최고로 행복하고 편안한 시간이 바로 엄마 품에서 젖을 먹을 때다. 아이가 정서적으로 가장 안정감을 갖는 순간이다. 그 시간을 단번에 빼앗는 것은 아이에게 너무 잔인한 일이다. 젖병이나 고무젖꼭지를 빠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야 하는 일이다. 젖병이나 젖꼭지를 빠는 행동을 통해 아이는 안정감을 갖게 된다. 그래서 병원과 같은 아주 낯선 장소에 가면 젖병이나 고무젖꼭지, 혹은 손가락을 더욱 심하게 빨게 된다. 기질이 예민하고 불안이 심한 아이인 경우 어느 날 갑자기 그것들을 빨지 못하게 하면 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다. 발달상 아이가 적정시기에 젖을 떼어야 하지만,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적절한 절차를 따라야 한다. 젖을 떼기에 앞서 살펴봐야 할 것들은 이유식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가, 컵과 숟가락을 쥘 수 있는가, 어른들과 함께 식사하는 것에 흥미를 보이는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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