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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심리학

[아동 심리학] 자아가 형성되는 2세 부모가 도와줘야 할 일

by 송리스 2022.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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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24개월 이 시기의 아이들은 너와 나를 구분하게 된다. 그 전 까지는 엄마가 나이고 내가 엄마인 시기로 엄마의 의견과 기분에 많은 것이 좌우되었다면, 이제는 엄마의 말에 “아니야”라고 이야기하면서 엄마와 다른 내가 있다는 것을 표현하게 된다. 몸이 엄마로부터 분리되어 자유로워진 만큼 마음도 조금씩 분리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 시기 가장 중요한 발달 과제는 자아 발달이다. 자기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아이는 주변 사물을 탐색하고 그것이 내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인지 아닌지를 늘 실험한다. 이때 아이들이 무언가를 시도하려고 할 때 위험한 일이 아니라면 막지 않는 것이 좋다.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식이나 관념’을 의미하는 자아는 심리학적 용어다. 아이의 자아가 형성된다는 의미는 남과 다른 내가 있다는 사실, 세상과 분리된 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을 뜻한다. 아이들이 ‘싫어’, '아니야'를 이야기하는 그때가 바로 자아 형성 시기이다. 부모의 말에 반대 의견을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부모와 다른 내가 존재함을 아이가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이가 반대 의견을 내는 순간 더 이상 과거의 아이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고집이 세지고 부모 말에 반항하는 등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이들이 자아 형성 과정에 있을 때의 특징이다. 만약 아이가 냉장고에 붙어 있는 자석을 보려고 손을 뻗을 때 부모가 안 된다고 하면, 이 시기의 아이들은 부모가 보여 줄 때까지 고집을 부린다. ‘아니, 내가 보겠다는데 왜 엄마가 막느냐’라는 식으로 말이다. 결국 보여 주어야 아이가 잠잠해진다. 발달 단계를 보면, 어떤 것이든 처음 발달할 때는 이 처럼 강한 반응을 보인다. 

 

 

 

수영을 배울 때를 생각해 보면 처음 배울 때는 아무리 힘을 빼려고 해도 힘이 빠지지 않고 오히려 동작이 딱딱해진다. 그러 다 익숙해지면 유연하게 수영을 하게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아이가 처음 자의식을 나타낼 때는 아이가 변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고집 센 행동을 한다. 그러다가 주변의 반응과 고집을 부리고 난 후 자신의 느낌을 종합하여, 조금씩 부드럽게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아 간다. 그래서 이 시기의 아이가 강하게 자기표현을 할 때 예의 없는 아이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자아 발달을  과제로 삼은 아이들은 자유로워진 몸을 바탕으로 이곳저곳 탐색에 나선다. 무엇이든 해 봐야 알기 때문에 부모가 아무리 말려도 무조건 만져 보고, 먹어 보고, 뛰어내리는 등 온갖 행동을 다 한다. 말 그대로 사고뭉치가 되는 것이다. 이때 부모는 아이의 의견과 생각을 최대한 인정해 주고, 무엇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일 때 하게 해 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런 의지를 고집이라 생각하고 꺾으려 들면 의존적이거나, 반대로 반항적인 아이가 되기 쉽다. 자신만의 의견이나 생각이 받아들여졌을 때 아이는 ‘나도 할 수 있구나’. ‘나는 괜찮은 아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것은 아이가 앞으로 인생을 살아갈 때 큰 힘이 된다. 

 

 

 

하지만 하는 대로 그냥 둬서는 안 되는 때도 있다. 안전에 관련된 경우인데 다른 아이를 때린다거나, 물건을 집어던진다거나, 뜨거운  물에 손을 넣는 등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에 대해서는 따끔하게 혼을 내야 한다. 이때부터 슬슬 떼가 시작되는데, 막무가내로 떼를 쓴다고 하여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면 점점 아이에게 휘둘리게 된다. 한번 안 된다고 한 일은 어떤 상황에서도 안 되는 것이라는 원칙을 세우고 지키는 게 중요하다. 아이에게 최대한 자율성을 주되, 안 되는 일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저지하도록 한다. 세상 탐색을 나선 아이들은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한다. 하지만 이런 시도들이 매번 아이 뜻에 맞는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니다. 뜻대로 되지 않아 아이는 좌절감을 맛보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면 장난감 퍼즐을 맞추려고 몇 번 시도해 보다가 뜻대로 되지 않으면 울음을 터트린다. 그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눈길로 엄마를 보며 넘어갈 듯 울어 댄다. 이때 엄마는 즉시 아이를 달래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에서 빨리 빠져나오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아직은 스스로의 힘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극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럴 때 달래 주지 않으면 아이는 땅에 머리를 받으며 자해를 하거나 물건을 던지거나, 다른 사람을 때리는 등 문제 행동을 보일 수 있다. 자신이 느끼는 분노를 어떻게든 표현하기 위해서다. 어떤 부모들은 아이가 제멋대로 하다가 안 되니까 그런다면서 도와주면 버릇이 된다고 내버려 두기도 하는데, 이는 절대 옳은 방법이 아니다. 좌절에 휩싸여 아이가 부정적 감정을 표현한다면, 거기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직은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없는 나이이므로 대화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니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을 준다거나 다른 장난감으로 관심을 돌리게 해서 기분이 좋아지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아이의 기분이 좋아지면 다시 퍼즐을 맞추도록 해 보자. 실패를 거듭할 수도 있지만 실패를 거울삼아 마침내 잘 맞추게 될 것이다. 그러면 ‘해도 안 된다’는 실망감이 ‘나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바뀐다. 또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운다. 기분이 안 좋을 때 자신이 좋아하는 인형을 껴안거나 아기 때부터 덮어 온 이불에 얼굴을 비비는 등 스스로 극복하는 방법을 찾게 되는 것이다.

 

 

 

아이가 좌절감에 짜증을 낼 때마다 부모가 같이 소리 지르고 화를 내면 아이는 계속해서 짜증으로 부정적 감정을 해결하려 한다. 이 시기 육아의 핵심은 아이가 아무리 터무니없는 행동을 하더라도 엄마가 인내심을 갖고 도와주는 것이다. 세상으로 한 발짝 나선 아이들은 참 겁이 많다. 엄마와 떨어지기는 해야겠는데 세상이 어떤 곳인지 잘 몰라 두려운 것이다. 겁이 많기 때문에 어떤 행동을 하려고 할 때 어른들이 옆에서 '애비!'라는 말만 해도 아이는 깜짝 놀라 행동을 멈추곤 한다. 아이 입장에서는 대변을 보는 일도 참 무섭다. 몸속에서 뭔가가 빠져나와 바닥에 철퍼덕하고 떨어지는 것이 무서워 우는 아이도 많다. 이 시기에는 신체적인 상이 형성되기 때문에 자기 몸에 생긴 상처 역시 아이에겐 무서움의 대상이다. 아이가 다쳤을 때 반창고를 붙여 주면, 그것을 본 아이는 모기에 물려 발갛게 올라온 부분이나 살짝 긁힌 상처에도 반창고를 붙여 달라고 한다. 자기 몸이 반창고를 붙이면 원래대로 돌아온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렇게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다 보면 반창고를 매일 쓰게 된다. 이는 자신의 몸에 생긴 변화에 대한 무서움을 해결하기 위한 행동이므로 막지 않는 것이 좋다.

 

 

 

아이를 통제하기 위해 이 시기 부모들이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이 공포를 유발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망태 할아버지가 잡아간다” 거나 “도깨비 온다” 등 아이들이 무서워할 만한 대상을 언급하면서 아이의 행동을 통제하는 것이다. 이 시기 아이들은 겁이 많기 때문에 공포를 유발하면 통제하기는 쉽지만 너무 자주 공포를 유발하면 심약한 아이를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그렇게 하면 엄마 안 해”, “엄마 화나서 나가 버릴 거야” 와 같이 엄마의 사랑을 조건으로 아이를 통제하는 것 역시 좋지 않다. 돌 전후부터 18개월까지는 특히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성향이 강하다. 이때 아이들의 최대 고민은 ‘과연 엄마를 떠나서 내가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그런데 걸핏하면 ‘엄마가 없어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다른 사람도 아닌 엄마에게서 들으면 아이는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엄마에게서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불안해질 수밖에 없고 아이는 엄마가 자신을 떠나지 않는다는 믿음이 약해져 세상 탐색에 나서지 못하고, 더 엄마한테서 떨어지지 않으려 하고, 심지어 괜찮다고 허락한 일조차 안 하게 된다. 잘못된 행동 하나를 고치려고 했다가 오히려 아이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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