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성, 여성성을 놀이를 통해 실습하는 아이들은 이성 친구보다는 동성 친구와 노는 것을 더 좋아하는데 이는 자신의 성 역할을 더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에 대해 여자 아이가 너무 여자 아이들하고만 놀면 나중에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 남자와 잘 어울리지 못해 어려움이 생기는 것은 아니냐며 걱정하는 부모들이 있고 또 양성을 골고루 사귀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부모들도 있다. 그러나 이는 모두 아이의 발달 과정을 모르고 하는 이야기다. 이 시기에 충분히 여성성을 키워 놓으면 자신의 여성성을 잘 활용하는 여자로 자라게 되고 자신의 여성성을 적절히 이용할 줄 아는 여자들이 사회생활을 할 때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다. 여자가 꼭 남자처럼 거칠고 공격적이어야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동성 친구를 찾아 끼리끼리 놀 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남자아이가 여자 아이와 노는 것을 더 좋아하고, 여자 아이가 남자아이와 노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이 부자연스러운 일이다.
또 아이들에게 이 시기 부모의 말은 곧 법이다. 그동안 부모와 애착 관계를 잘 형성해 온 아이들은 부모가 뭔가를 하라고 하면 그것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그 규칙을 지키는 데서 기쁨을 느낀다. 또 자신의 행동에 대해 항상 인정받기를 원하기 때문에, 아이가 규칙을 잘 지켰을 때 칭찬을 해 주고 ‘착한 일 스티커’ 등으로 보상을 해 주면 효과가 크다. 이제 아이도 논리적인 생각을 할 수 있으니 무조건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보다는 그 이유를 설명해 주면 쉽게 수긍한다. 예를 들면 손을 씻으라고 이야기할 때 “손이 더러우면 병에 걸릴 수 있어”라고 이야기해 주면 아이는 엄마의 뜻을 이해하고 손을 씻는다. 그래서 좋은 습관을 들이고자 할 때는 왜 그래야 하는지를 자세히 설명해 주는 것이 좋다. 규칙 지키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때로는 경직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규칙이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어떤 경우에든 규칙은 적용되어야 한다며 융통성 없이 구는 것이다. 여행에 가서 아이용 숟가락과 젓가락이 없는데도 집에서처럼 반드시 그것으로만 밥을 먹어야 한다며 고집을 부리는 경우가 그 예다. 이때에도 역시 왜 그럴 수밖에 없는지 이유를 설명해 주도록 하자. 또 부모들은 공중도덕을 잘 지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 빨간 불에 건너면 안 되는데 왜 건넜어?” 하는 곤란한 질문에 답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무의식적으로 끊임없이 자기 자신에 대해 이런 질문을 던진다. ‘나는 괜찮은 사람인가?’ , ‘나는 멋진 남자인가?’. 이는 현재의 자아상을 확인하는 작업이고 어른들이 보기에는 별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자기 자랑을 늘어놓는 등 잘난 척을 하는 것이다. “ 내 신발 예쁘지?” “엄마 도와줘서 나 착하지?”무조건 “응”이라고 대답하기는 어딘지 석연치 않은 질문을 하며 잘난 척을 하는 아이들. 그러나 무조건 인정해 주어야 한다. 잘난 척을 하고 인정받는 과정을 통해 ‘나는 정말 괜찮은 아이구나’ 하는 믿음을 쌓아가기 때문이다. 또 이전에 비해 머리가 훨씬 좋아진 아이들과 게임을 하다 보면 반드시 이겨야만 직성이 풀리는 아이 때문에 곤란해지곤 하는데 매번 져 주자니 버릇이 없어질까 걱정이고, 그렇다고 실력대로 해서 이기자니 아이가 씩씩거릴 것이 뻔하고 자신의 자아상을 확인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이긴다는 것은 곧 ‘나는 좋은 사람’ 임을 뜻한다. 반대로 지는 것은 ‘나는 형편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래서 어떻게든 자신을 좋은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지지 않으려고 하고, 지면 그 좌절감에 화를 낸다. 이런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아이와 게임을 할 때 마지막에는 일부러라도 져 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자기만 알면 어떻게 하냐고요? 아이가 버릇이 없어지면 어떻게 하냐고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넌 그렇게 잘난 아이가 아니야” 하고 부모가 이야기해 주기 않아도 유치원에 가고 학교에 가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신에 대해 스스로 더 잘 알게 된다.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로부터 ‘예쁜 내 새끼’라는 말을 듣고 자란 이이였다 객관적인 눈으로 봤을 때는 예쁜 아이가 아니었는데도 말이다. 그 말을 아이가 100% 믿고 자신은 정말 예쁜 아이라고 생각하며 자랐다, 그런데 유치원에 가면서 이런 믿음이 깨졌다. 자기가 보기에도 자기보다 예쁜 아이들이 많았던 것이다. 유치원에서 돌아온 아이가 할머니를 보고 “왜 거짓말을 했어요” 하면 울었다고 한다. 이처럼 아이의 믿음을 일부러 깨 주려 하지 않아도 단체 생활을 하게 되면 아이 스스로 다 알게 된다. 엄마 아빠의 평가보다는 학교에 들어가게 되면 학교 친구들이나 선생님이 자신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더 신경을 쓰게 되므로 이 시기, 집에서만큼은 아이의 자존감을 하늘 끝까지 올려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기에 형성된 자존감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갈 아주 든든한 힘이 된다.
또 아이들 교육을 시작할 때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이 학습지다. 정기적으로 선생님이 방문해서 체크도 해 주고, 학습 분량이 주 단위로 정해져 있고, 일반 학원보다 비용도 저렴하기 때문에 엄마들의 선호도가 높고 그만큼 교육 효과에 대한 기대도 크다. 그러나 기대만큼의 효과를 보는 경우는 거의 없고 아이가 문제를 곧잘 풀어 당장은 공부를 잘하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그것이 학습 능력이라고는 절대 말할 수 없다. 이 시기 아이의 뇌는 학습을 할 만큼 발달해 있지 않기 때문이다. 6세 이전에도 아이가 학습지를 풀 수 있고, 그것이 아이 학습에 도움이 되리라 많은 부모들이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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